[투쟁소식지 1호] KT노조는 9.5% 인상, 1천만원 일시금 등 요구안에서 한 발도 양보해선 안 된다!

KT노동조합은 9월 20일, 2022년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였다. 임금 인상의 경우 9.5% 인상 요구에 그쳤는데, 소문대로 15%는 아니더라도 두 자리 수 인상률을 기대했던 조합원들에게는 크게 실망스러운 요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KT노조의 경우 요구안에 비해 형편없이 후퇴한 수준으로 합의해 온 이력이 있다 보니 더욱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그 동안 KT노조가 제시했던 단체교섭 요구안에 비해 타결된 안은 항상 초라하기만 했다. 2011년도부터 2021년까지 KT노조는 평균 5.9%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실제 타결된 인상률은 평균 1.6%에 불과했다. 애초 요구안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성과인 것이다.​한편 일시금 1천만원, 복지포인트 400만원 증액(설, 추석 각각200만원), 연차촉진제 폐지, 임금피크제 개선, 초과근무수당 개선 등의 요구는 대체로 지지할 만한 요구들이다. 이 요구안들 또한 후퇴 없이 쟁취되어야 한다.

​이제 KT노조는 9.5%인상, 1천만원 일시금 등 요구안에서 한 발도 양보해선 안 된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요구안에서조차 또 다시 후퇴한다면 조합원들의 찬성을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 KT노조가 또 다시 양보한다면 반대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행태로 볼 때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민주동지회는 KT노조가 제대로 된 투쟁으로 요구안을 100% 쟁취해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KT조합원들은 KT노조가 매년 하던 대로 또 다시 형편없는 양보 합의안을 들고 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KT조합원들은 단호하게 반대투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작년의 경우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합의해준 최악의 가합의안에 대해 40% 넘는 조합원들이 반대투표로 항의한 바 있다. 물론 당연히 부결되어야 할 가합의안이었지만, KT에서 찬성률이 60%에도 못 미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부결에 가까운 결과였다.

올해는 미리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만약 또 다시 기대에 못 미친 양보안이 나올 경우 반드시 부결시켜 회사와 노조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 구조조정 합의 가능성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자!

한편 올해 단체교섭 합의에 은근 슬쩍 구조조정안을 끼워 넣을 가능성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작년이 바로 생생한 사례이다. 연례 단체교섭에 뜬금없이 SMB영업, C&R운영, 네트워크(IP엑세스, 지역전송, 전원 등) 직무 폐지 및 전환배치라는 구조조정 합의를 끼워 넣었던 것이다.

​올해도 구조조정 합의가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내년에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는 구현모 사장은 사전정지작업을 위해 필요한 구조조정안을 올해 단체교섭 합의안에 끼워 넣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KT노조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를 합의해줄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고 즉각 반대에 나설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민주동지회는 조합원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

민주동지회는 2022년 임금 단체교섭에서 부족한 요구안이지만 후퇴 없는 성취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조합원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요구안에서 조금이라도 후퇴하거나 구조조정안이 포함된 가합의안이 나올 경우 조합원들과 함께 반드시 반대투표에 나설 것임을 회사와 노동조합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

​​​현재 민주동지회는 매주 수요일 대폭적인 임금인상과 전자투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피켓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광화문, 송파 등 주요 사옥으로도 피켓선전전을 확대하고 이를 매주 조합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

​2022년 임금투쟁,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위해 이제는 조합원이 나서자!​

▲ KT노조의 2002년 단체교섭 요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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