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임박한 조직개편, 신임CEO, KT노동조합! KT개혁의 미래는?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9056회 | 작성: 2020년 1월 16일 9:36 오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조직개편안의 얼개가 일부 드러났다. 본사 슬림화(9부문 5실을 7부문 3실로 조정 등), 11개 지역본부의 6개 지역본부로의 통합 등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이다. 6개 지역본부는 수도권강북(강북+강원), 수도권남부(강남+서부), 충청, 호남(제주 포함), 대구, 부산의 6개 본부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개편에 따른 여러 문제점과 대안은 이후 소식지에서 다룰 예정이다. 다만 다수 조합원의 원치않는 인사이동과 업무변경을 몰고 올 대규모 조직개편을 아무런 저항없이 순순히 받아들인 KT노동조합의 태도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예상외로 큰 폭의 조직개편 때문에 KT는 당분간 술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될 듯 하다. 하지만 KT구성원들에게서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KT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미 KT구성원들은 작년 말 신임CEO 선임, 올해 인사고과 등을 지켜보며 거듭 실망감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 적폐계승으로 귀결된 신임CEO 선출
우선 작년 말, 새로운 CEO로 구현모 현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이 결정된 것은 KT구성원들에게는 극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황창규 체제하에서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심복으로 활약했던 구현모 사장이 새로운 CEO가 된다는 것은 황창규 시대의 온갖 적폐들도 함께 계승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관련 성명서 링크) 잔인한 구조조정으로 KT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줬고 수많은 비리혐의로 KT이미지를 먹칠한 황창규 같은 인물이 임기를 온전히 채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답답한 일이었다.
● 희망을 못주는 인사/승진제도
여기에 더해 새해들어 진행된 인사고과와 승진발표는 KT인사제도의 여전한 문제점들을 또 다시 보여주었다. 공정한 평가에 대한 기대는 언감생심이 된 지 오래고, 승진적체는 도대체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직원들이 익명게시판을 통해 직책자의 자의적인 평가와 승진예정자 고과 몰아주기, 바늘구멍이 되어버린 승진TO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고과연봉제의 폐해를 시급히 해결하고 승진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이다. (일정 연차, 또는 일정한 고과 마일리지 누적에 따른 자동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 구태와 특권을 못버리는 KT노조!
KT조합원들을 힘들게 하는 데는 KT노동조합도 빠질 수 없다. KT노조 김해관 집행부는 작년 말 CEO 선정 과정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특정 후보들을 은근히 비방하며 KT내부인사에 힘을 실어주었는데 이는 명백히 황창규의 후계자 구상을 지원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KT노조는 구현모가 신임CEO로 결정된 당일 바로 환영성명을 내기도 하였다. 앞으로 구현모 사장 체제 하에서도 KT노조가 친사측 어용노조로서의 행태를 지속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KT민주동지회가 수차례 지적한 노조간부들의 특권 행태도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연말에도 노동조합 전임간부들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연차수당을 보전, 지급받았다. 올해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번 승진시기에 노조 전임간부가 대거 승진명단에 포함되었던 기억도 생생하다. 노조 전임간부는 근속승진제도가 있기 전에는 승진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휴직자와 마찬가지로 평가제외로 처리해 중간고과(G)를 부여해야 한다. 또한 조합원들이 연차촉진제 때문에 연차사용의 자율성을 침해받는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연차수당은 자진 반납하여 조합활동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런 당연한 주장을 KT노조 김해관 집행부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기득권에 취해 조합원들의 눈총 따위는 신경조차 안쓰는 모습이다.
● 2020년을 KT변화와 개혁의 해로!
이렇듯 KT경영진과 KT노조가 한통속이 되어 KT적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바꿀 주체는 KT조합원일수 밖에 없다. 이제 KT조합원들은 스스로가 KT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올 한 해를 맞이해야 한다. 특히 올해 2020년은 3년마다 있는 KT노동조합 선거가 있는 해이다. 따라서 우선 2월 초에 있을 대의원 선거에서부터 KT개혁과 노조개혁을 주장하는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자.
한편 KT개혁과 노조개혁의 뜻을 가진 조합원과 모임은 언제든지 KT민주동지회에 연락을 주길 바란다. 민주동지회는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KT개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적인 자세로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2020년을 KT변화와 개혁의 해로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