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기만적 임금협상 결과, 조합원은 분노한다!
 
   2012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발표되었다. 이번에는 혹시나 하고 기대를 가지고 있던 조합원들은 발표된 결과를 보고 역시나 하는 한숨을 쉴 따름이었다. 기껏  1.7% 인상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위해 연말이 다 되어가도록 조합원들을 기다리게 했단 말인가?


  노동조합에서는 '이번만은 다르다'라며 임금인상 6.2%를 포함한 조합의 6대 요구안을 절대로 물러섬없이 관철시키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었다. 10여년 동안 물가상승율의 절반도  안되었던 임금인상률로 인한 실질임금 삭감은 두 자리수의 임금인상으로도 복구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합이 내건 요구인 6.2% 인상률에 대해 그나마라는 심정으로 일부 기대를 걸었던 조합원들도 많았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조합소식지를 통해 '리멤버2000(총파업)’을 이야기하며 실제로 투쟁에 나설 것처럼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쇼'하면 뭐 하겠노? 소고기나 사먹겠지”라던 조합원들의 냉소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노동조합은 고과인상율 평균 3.2%를 포함하여 4.9%의 임금인상을 따낸 것으로 조합원들을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연봉제 도입 이후 호봉승급과 승진에 따른 임금인상이 없어진만큼 고과에 따른 기준연봉 인상은 임금인상률에 포함되서는 안된다. 더구나 조합에서도 고과상승분을 제외한 6.2% 인상을 주장하지 않았었던가? 회사가 제시한 0.8% 인상안에서 기껏 0.9% 더 따낸 1.7%로 조합원들을 설득하려는 후안무치가 안스러울 뿐이다.


  더구나 노동조합에서 숨기고 있는 사실이 있다. 2012년도 연봉은 사실상 삭감되었다. 2011년도 성과급 지급율인 기준급의 811% 지급률이 2012년도에는 745%로 축소되었다. 평균연봉액 6천만원을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약 144만원의 금액이 줄어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올해 합의안에 따른 정액인상액인 103만원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31만원이  삭감된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전사성과급 지급 기준인 성장율 추세로 보건대 내년에는 이 지급률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도에 성과급체계의 개악을 받아들여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연봉삭감을 합의해준 셈인 현 노동조합은 석고대죄하고 퇴진해야 마땅하다. 한편 상반기에 실시된 근로감독 결과 휴일근무 및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미지급건들이 적발된 바가 있었다.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라면 당연히 전수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이 손해본 임금을 샅샅이 찾아내 되돌려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거늘, 이러한 일도 손놓고 있는 노동조합에 더 이상 어떤 것을 기대하랴?


  한편 회사의 현 경영진은 이번 임단협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더 이상 직원들을 경영의 동반자가 아니라 ‘비용요소'로만 여길 뿐이라는 사실을 명백해 드러내었다. 아니라면 어떻게 인원감축과 노동강도강화로 시달리다 수없이 죽어나가는 직원들에게 임금삭감안을 제시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비윤리적이고 무능하기까지 한 낙하산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것이 케이티가 제대로 된 기업으로 바로 서는 첫걸음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또한 제대로 된 민주노조를 세워야만 조합원들의 복지와 임금 그리고 노동인권이 지켜질 수 있다는 명백한 진실이  또 다시 뼈저리게 확인되었다. 케이티 민주동지회는 조합원들 모두의 힘으로 반드시 민주노조를 바로 세워내기 위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012.11.22 

 kt전국민주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