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장의 목소리
  2. 자유게시판
  3. KT - 노동자 추모관
  4. KT노동인권센터
  5. KT민주동지회페북
  6. 유튜브 투쟁영상
  7. 인간다운 KT를 만드는 사람들
  8. 규약 회원가입
  9. KT노동자 추모관
  10. KT 세노조 일파만파
  11. KT 노동조합
  12. 민주노동조합 총 연맹
글 수 9,485

다시 ‘피케티의 급진화’를 위하여

등록 :2015-05-03 19:56

 
김공회의 경제산책
지난 일년 동안 사회문제에 관심있는 양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던 젊은 경제학자가 있다. 바로 토마 피케티다. 그의 <21세기 자본>이 영어판으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된 지도 이제 꼬박 한 해가 흘렀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세제개혁이었다. 자본주의 자체가 불평등을 낳는 체제이긴 하지만 최근 불평등의 심화는 잘못된 조세제도에 의해 부추겨진 결과라는 진단 아래, 소득세와 재산세의 수준과 누진성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돌이켜보면 그의 제안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과격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훌륭한 저작들이 그렇듯 <21세기 자본>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냈다는 데 있다. 이제 불평등은 경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사고함에 있어 피케티 비판자들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주제가 되었다.
 

피케티의 자본주의 분석과 불평등 심화에 대한 해법의 한계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구할 수 있다.
 
첫째, 우리는 불평등의 원인과 처방을 피케티가 그랬듯 조세 영역에서만 구할 필요가 없다. 세제를 통한 재분배를 ‘2차 분배’라고 하는데, 이 영역의 개혁으로 불평등을 교정한다는 것은, 조금 야박하게 말하면 ‘1차 분배’의 결과들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신자유주의 이후 비정규직 일반화와 임금수준 저하,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여는 데 공헌한 고리대 수준의 카드론·대부업 이자율,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치솟는 주거비 등이 포함된다. 과연 이것들이야말로 최근 한국 사회에서 심화된 불평등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자 결과 아닌가? 세제도 세제지만, 이런 문제들을 직접 제기하는 조처들이야말로 불평등의 좀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 아닌가?
 

둘째, 피케티는 국가의 재정활동을 부분적으로만 다루고 있다.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에서는 내재적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크기 때문에 불평등을 낮추기 위해선 자본에 세금을 많이 물려 양자의 관계를 뒤집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의 재정활동엔 세금을 걷는 것뿐만 아니라 쓰는 것도 포함되는데, 자본주의하에서 후자는 당연하게도 자본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 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케티가 ‘자본’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성장에 기여하진 않는다. 그는 전통적인 자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자산들을 ‘자본’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엔 생산과는 전혀 상관없는 약탈적인 성격의 것들(고리대 등)도 들어간다. 따라서 만약 국가가 자본 전체에 세금을 무겁게 매긴 뒤 확보된 세수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쓴다면, 결과적으로 상당한 소득이 비생산적 자본가로부터 생산적 자본가에게 재분배될 것이다. 이러한 자산계급 간의 재분배야말로 현실적으로 국가의 재정활동이 담당하는 기본적인 역할이다.
 

김공회 정치경제학 강사
김공회 정치경제학 강사
이상의 문제들은 필자가 작년부터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라는 공동저작을 통해 ‘피케티의 급진화’라는 이름으로 지적해온 것이다. 마침 피케티의 멘토이기도 한 앤서니 앳킨슨 교수의 <불평등: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저작이 곧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책은 이상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을 상당 정도로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필자로선 매우 반갑다. 한편 불평등을 정면으로 문제삼는 제자와 스승이 각각 마르크스와 레닌의 대표작을 흉내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공회 정치경제학 강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그녀는 왜 전봇대에? KT 퇴출프로그램 - SBS 현장21(11.5.17방영 동영상) 51 movie
최종관리자
2011-05-18 843898
공지 KT본사가 작성한 퇴출 대상 노동자 명단 1,002명을 공개하며 1 file
아름다운 삶
2011-12-24 736022
공지 절대, 속지 마세요! (업무 아웃쇼씽 : 버티는 길만이 사는 길입니다.) 6 imagemovie
2008퇴직자
2011-07-25 939335
공지 "kt 그리고 살생부" (청주mbc '시사매거진 창' 2012.12.26.방송) 동영상 imagefile
민주동지회
2012-12-27 937172
공지 (11.10.7동영상) kt노동부 특별감사 [더 이상 죽이지 마라] movie
최종관리자
2011-10-11 810136
공지 2011-10-11-mbc-pd수첩(KT인력퇴출프로그램) 방영 동영상 movie
최종관리자
2011-11-22 785592
공지 KT의 희망없는 희망퇴직 이야기 ...!!! (2014.9.15방영 mbc다큐스페셜)
최종관리자
2014-10-21 811218
공지 [성명서] KT부진인력퇴출프로그램(일명 CP) 의 불법성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 [판결문 첨부] file
최종관리자
2015-06-24 656577
공지 박근혜정권과 황창규회장이 쉬운해고 퇴출사례 전시회를 하도록 만들었다!! imagefile
인권센터
2016-01-30 628816
공지 [속보] 예비후보 매수, 조합비 유용! 범죄자 정윤모는 즉각 사퇴하라!! [불법비리 증거자료 첨부] imagefile
최종관리자
2016-03-10 647203
공지 [성명서] 한국노총은 IT연맹위원장 정윤모의 조합비유용 비리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라! [불법비리 증거자료 첨부] file
최종관리자
2016-03-30 637786
공지 [성명서] IT사무서비스노련 정윤모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it연맹정상화추진위
2016-06-13 631027
9245 “조합원 배제한 노사 합의는 위법…손해배상 해야” 첫 판결
한겨레
2015-05-15 5438
9244 [성명서] KT노조의 구조조정 밀실야합의 부당성을 확인한 법원판결을 환영한다! [판결문 첨부] file
최종관리자
2015-05-15 21792
9243 [부고] 민주동지회 강남지회 유재은 동지 사망 imagefile
민주동지회
2015-05-13 5777
9242 다온플랜 감사보고서 1 file
비리천국
2015-05-12 6237
피케티는 케인즈 경제학의 아류이다 image
피케티비판
2015-05-04 5451
9240 뉴욕증권거래소에 신고한 KT사업보고서 file
경영감시센터
2015-05-02 5879
9239 2015년 5월 민주동지회 일정 공유 imagefile
최종관리자
2015-05-02 5309
9238 황창규식 반사회적 구조조정이 초래한 CM직원의 죽음 imagefile
죽음의행렬
2015-05-01 6052
9237 [기자회견문]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민감사청구(4/21)
최종관리자
2015-04-23 5759
9236 2015년4월 민주동지회 일정 공유 imagefile
최종관리자
2015-04-21 4833
9235 KT 청주상조회 피해자 “상조회 사태 회사도 책임져라” image
비리천국
2015-04-16 6154
9234 그렇다. 4·24 총파업은 정치총파업이다 image
매일노동뉴스
2015-04-13 7030
9233 [특별기고] ‘전쟁광’들에 맞서 평화의 깃발을 들자 image
반전평화
2015-04-10 5124
9232 114,IT부문 분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투쟁을 준비하자! imagefile
최종관리자
2015-04-05 22392
9231 KT 황창규 회장 '정기주주총회 시간변경' 전말 image
진실
2015-03-31 7116
9230 KTㆍ황창규 회장 상대한 노조 간부, 최종 승소…복직하나? image
부당해고
2015-03-29 7077
9229 인천→삼천포로 강제전보…대법 “KT, 손해배상” 판결
삼천포
2015-03-21 5958
9228 KT 주총 시간 변경은 ‘부실 경영’ 규탄 집회 방어용? image
한겨례
2015-03-19 5222
9227 휴일근무에 대하여 한마디 !
잠실뻘
2015-03-17 5888
9226 청산절차 밟은 KT 청주상조회, 사기 의혹도..청주상조회만의 문제인가? image
금융사고
2015-03-04 9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