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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전쟁광’들에 맞서 평화의 깃발을 들자 / 윤구병

등록 :2015-04-09 18:51

 

핵탄두를 실은 중국이나 북녘 미사일이 이 나라 상공에서 엠디와 사드에 맞아 터진다고 상상해 보라. 미·일 전쟁광들은 한반도가 핵의 쓰나미로 떠내려가든 아랑곳없다. 그 때문에 제 나라가 아닌 이 땅의 남녘을 군사기지로 탈바꿈시켜 중국과 맞서고자 하는 것이다.
“비록 우리는 전쟁에서 졌지만 조선이 이긴 것은 아니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조선 사람(조센진)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는 데에는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센진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사관을 교육시켜 놓았다. 조센진들은 서로 이간질하면서 종놈들처럼 살 것이다.”

1945년 9월12일 마지막 조선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아메리카합중국에 조선 땅을 넘기면서 했다는 연설의 한 대목이다. 이 아베가 누구인가. 현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할아비라는 소문도 돌았던 인간이다. (아베 신조의 외할아버지는 A급 전범이자 자민당 체제를 세운 기시 노부스케이고 그 자민당을 세우는 데 힘을 실어준 것은 아메리카합중국이었다.) 이 연설문을 읽으면서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이 땅의 시골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졌다는 노랫가락이 떠올랐다.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나니 조선 사람 조심하소.”

아베 노부유키가 그 연설 뒤끝에 덧붙였던 저주 “보라! 조선은 실로 위대하고 찬란했으나 지금의 조선은 결국 일본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했다.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대로 미국의 군사식민지로 전락한 한반도 남녘땅에 군국주의 대일본제국은 70년도 안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이미 이명박 정권 때부터 시작되었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란 무엇인가. 미국이 필리핀을, 일본이 조선 땅을 먹어치우는 것을 서로 눈감아주자는 것이었다. 아메리카합중국은 이 밀약에 따라 영세중립을 통해서 대한제국을 지키고자 했던 조선의 임금 고종의 호소를 헌신짝처럼 저버렸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을사보호 늑약’을 조선에 강요했다.

지난 연말에 미국과 일본이 짜고 들어 대한민국에 ‘엠디’(MD)를 지속적으로 강요했는데 이 구체 내용이 무엇인지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이명박 정권 때 서해에서 한-미 군사훈련 과정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났다. 그 뒤로 5·24 조치가 이루어져 한반도 남녘과 북녘 사이가 얼어붙은 이 사건을 두고 미국에서 베트남전의 빌미가 된 ‘통킹만 사건’을 떠올린다는 말이 한때 나돌았는데, 그 말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듯이, 박근혜 정권에 접어들어 미국과 일본은 중국을 겨냥한 자기들의 군사작전에 대한민국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온갖 짓을 다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남녘땅에 ‘사드’(THAAD)를 배치하려는 시도다. 이미 아메리카합중국의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 다녀가고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자는 지난날 을사오적들이 그러했듯이 이 토막 난 나라마저 ‘영미귀축’과 ‘쪽바리’에게 통째로 갖다 바치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미·일의 군사식민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대중국 전쟁의 전초기지로 바뀌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한-미 군사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엠디와 사드 배치를 앞세워 해마다 세계 최첨단 살상무기 박람회를 한반도에서 제 입맛대로 여는 전쟁광들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엠디와 사드가 한반도 안에 둥지를 트는 것은 누구의 이익이고 누구에게 재난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이것은 아메리카합중국 군산복합체의 이익이다. 재무장과 국론통일을 통해서만 오랜 불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군국주의 일본의 이익이다. 이들은 중-미 관계가 악화되면 될수록 떼돈을 벌 수 있다. 현재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고리가 한반도 남녘에 우글거리고 있는, 한때는 친일, 지금은 친미의 탈을 쓰고 있는 민족반역자들이다.

엠디란 무엇이고, 사드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아메리카합중국이나 대일본제국의 본토에 중국이나 북녘에서 미사일에 실려 오는 핵탄두를 미리 막아내자는 것이다. 한반도 남녘에 핵탄두가 날아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있다. 핵무기 안 쓰더라도, 재래식 미사일만 동원하더라도, 한반도 남녘은 북녘이 마음만 먹으면 핵의 쓰나미를 뒤집어쓸 수 있다. 고리, 월성, 영광……. 핵발전소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물론 현재로는 사고가 더 큰 걱정이지만.) 아메리카합중국과 대일본제국의 논리가 맞다 치더라도 만일에 엠디와 사드를 통한 미사일 요격 체계가 발동하면 한반도는 남북을 가릴 것 없이 방사능의 두꺼운 이불 밑에 깔려 죽게 된다. 핵탄두를 실은 중국이나 북녘의 미사일이 이 나라 상공 저 높은 곳에서 엠디와 사드에 맞아 터진다고 상상해 보라. 미·일 전쟁광들은 한반도가 불바다가 되든, 핵의 쓰나미로 떠내려가든 아랑곳없다. 바로 그 때문에 제 나라가 아닌 이 땅의 남녘을 군사기지로 탈바꿈시켜 중국과 맞서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비무장지대에 남녘과 북녘의 젊은이들이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 길”을 찾자는 그이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지난밤에도 나는 이런 꿈을 꾸었다. 민통선을 거쳐서 연천군에 잇닿아 있는 비무장지대를 찾아가는 제주도 머스마의 손에 이런 팻말이 들려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오.”

바로 그때 철원 평야를 건너다보는 북녘의 비무장지대에 함경도에서 내려온 가시나가 나타났다. 그이의 손에는 이런 수건이 들려 있었다.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민’이 아니에요.”

그들의 또 한손에는 흰 바탕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한반도(조선반도)의 깃발이 들려 있었고, 그 밑에는 저마다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나는 한라산 자락에서 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오.”

“나는 백두산 품에 안겨 자랐지만 우리나라 사람이에요.”

이 머스마 가시나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알공달공 어우렁더우렁 평화마을을 이루고 살게 하자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꿈이었을 것이고, 그 꿈을 이어받아 이 머스마 가시나들 사이에서 태어난 평화의 아들딸들이 한반도 전체를 비무장지대로, 조선반도 전체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바꾸어내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 남녘과 북녘에 사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소망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이 평범한 우리의 소원일 것이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실종자들을) 마지막까지 찾겠다고 약속드린다. 실종자 가족들께서 끝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실종자 수색을) 할 것이다.”

이 말은 ‘약속 지키는 대통령’, ‘신뢰의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선체도 인양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직 자식의 주검마저 저 깊은 바닷속에 두어 가슴에도 묻지 못하는 어머니 입에서는 이런 울부짖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제가 이런 나라에서 왜 내 자식을 낳고 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부는) 아이들을 수장시켜 놓고 부모까지 수장시키려 합니다.”

윤구병 농부철학자
혹시라도 천안함 사건이 통킹만 사건과 같은 사건으로 밝혀지면(재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진실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만에 하나라도 세월호 침몰이 (이것도 아메리카합중국 국민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지만) 한반도 남해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한·미·일 비밀 군사훈련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도 나온다면, 이 나라 대통령들은 무슨 낯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

오늘도 ‘영세중립 코리아’를 바라는 평화 세력의 등 뒤에 엠디와 사드, 그리고 드론의 총구가 겨누어지고 있음을 잊지 말자. 오바마를 갖고 노는 미 군산복합체, 아베 신조를 수상으로 떠민 군국주의 세력, 그리고 종북몰이를 안보로 덧칠하는 ‘딴 누리’의 전쟁광들이 ‘우리나라 사람’의 가슴에 언제든지 칼을 꽂을 수 있음도 잊지 말자.

윤구병 농부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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