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인사고과, 공정한 평가를 촉구한다!!

일정:

2010년도 인사고과가 진행중이다.

작년 도입된 고과연봉제가 KT노동자들에게 중압감을 주는 가운데,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회사의 의도나 제도에 의한 불이익, 평가자의 지나치게 주관적인 판단으로 발생되는 불공정성은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우선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회사의 의도로 예상되는 불이익이다.

비보직들을 비롯한 연령이 많은 노동자, 민주성향의 노동자들에게 좋은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실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지침에 의해 D이상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심지어 활동을 오래 전에 중단한 노조간부 출신 노동자가 “아직 민주성향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해 좋은 등급 부여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고연령의 노동자들은 하위등급 부여방침에 고용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국 회사의 불법 부당한 지시에 그저 노예처럼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며, 나이가 많은 직원들은 퇴직금이 깎이고, 근무지 등 불이익을 깨닫고 알아서 나가라는 협박인 것이다. 인사의 기본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KT에서만 볼 수 있는 반노동자적인 행태이다.

관리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한 불공정성도 예외 없이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말로 ‘잘 처신하는 직원’에 대한 특별대우다. 일보다는 말 잘 듣고. 관리자의 부정을 덮어주거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더 잘 유지하는 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다. 여기엔 지연, 학연까지 포함되어 적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두 개의 지점이 합쳐 있는 경우, 영업과 현장이 함께 속한 팀 등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상대적인 불이익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공정한 인사를 해치는 것이며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로서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내부에 심각한 균열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KT에서는 그 불만이 노출되지 못하고 더 위축되는 현상만 가속되고 있다.

불공정한 인사에 용감하게 저항하자!!

조합원을 위한다는 노조가 등급에 따라 연봉의 차등을 확대하고, 최하등급은 삭감하는 노사합의를 하였다. 노동조합에 부당함을 주장한들 답도 없고 해결책도 전무한 상태이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는 스스로 지키며 버티어야 한다. 작년 F등급을 받은 33인의 조합원들이 부당인사 행정소송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신의 실적을 챙기고 고과면담 시 부당한 내용을 정리하여 다시 싸워 나가야 하며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

과연봉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노조는 올 해 팀별성과급제도까지 합의해 주었다. 내년도에는 개인성과에 팀별 차등까지 진행되며, KT노동자들에게 더욱 피폐한 삶이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지금과 같은 노조가 계속 존재한다면 우리들은 바로 앞을 보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내년에는 노동운동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복수노조시대’가 있으며 KT노조 위원장 선거도 치러진다.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모아 KT에서 새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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